찬바람이 불거나 기력이 허할 때 생각나는 음식, 뜨끈한 국밥.
그중 뽀얀 국물의 설렁탕과 고기 맛의 곰탕은 빼놓을 수 없는 보양식이에요.
그런데 막상 식당에 가면 "설렁탕이랑 곰탕이 뭐가 다르지?" 하고 고민해 본 적 없으신가요?
오늘은 겉보기엔 비슷해도 재료부터 맛, 역사까지 다른 두 요리를 설명해 드릴게요!

🐄 설렁탕: 뼈가 우러난 뽀얀 진국
설렁탕은 소의 사골(다리뼈), 머리, 살코기를 오랫동안 끓여서 뽀얗게 고아낸 국물이에요.
국물 색은 우윳빛처럼 뽀얗고 탁하며, 고기 맛보다는 뼈에서 우러난 고소하고 묵직한 맛이 강해요.
설렁탕에는 보통 소면(국수 사리)이 함께 들어가요.
💡조선 시대 선농단(先農壇)에서 제사를 지낸 뒤 백성들과 나누어 먹었던 '선농탕'에서 유래했어요.
💡선농단이란?
조선 시대 임금이 농사의 신에게 풍년을 기원하며 제사를 지내던 제단이에요. (현재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에 위치)
제사를 마친 후 농사의 중요성을 백성에게 알리기 위해 임금은 직접 소를 몰아 밭을 가는 시범을 보였어요.
의식이 끝나면 함께 수고한 수많은 사람을 대접해야 했는데, 이때 제사에 올렸던 소를 커다란 가마솥에 넣고 통째로 끓여내어 많은 사람이 나누어 먹었어요.
이 국밥을 '선농단에서 먹는 탕'이라 하여 선농탕(先農湯)이라 불렀고, 선농탕 → 설농탕 → 설렁탕으로 변하며 오늘날의 이름이 되었어요.
설렁탕은 원래 간이 되어 있지 않아요.
선농단에서 대량으로 끓여 각자 취향에 맞게 소금과 파를 넣어 먹던 풍습이 남은 거에요.
🍲 곰탕/곰국: 고기의 맛이 담긴 맑은 진국
곰탕은 '고다(오래 끓이다)'라는 말에서 유래했어요.
소뼈는 사용하지 않고 소의 살코기와 내장을 오래 끓인 후 건더기에 갖은 양념을 해서 다시 국물에 넣고 끓인 거에요.
국물이 맑고 투명하거나 옅은 노란색을 띠며. 깔끔하고 담백해요. (요즘은 사골을 섞어 뽀얗게 만드는 집도 많아요.)
소면보다는 처음부터 밥이 말아져 나오기도 해요.
예로부터 양반가나 궁중에서 즐겨 먹던 고급 보양식으로 발전해 왔어요.

⚖️ 설렁탕 vs 곰탕 비교
| 구분 | 설렁탕 | 곰탕/곰국 |
| 주재료 | 소뼈 (사골), 잡육 | 살코기 (양지, 사태), 내장 |
| 국물 색 | 우윳빛 (불투명) | 맑은 갈색~황색 (투명) |
| 풍미 | 구수하고 묵직함 | 담백하고 깊은 감칠맛 |
| 간 맞추기 | 먹기 직전 소금으로 간함 | 조리 과정에서 간장을 쓰기도 함 |
| 대표 부재료 | 소면, 대파 듬뿍 | 대파, 달걀지단 (고급) |
🥢 설렁탕과 곰탕을 200% 즐기는 팁
- 설렁탕의 뽀얀 국물을 반쯤 즐기다가 잘 익은 깍두기 국물을 부어 먹어보세요. 산뜻한 산미가 더해져요.
- 두 국물 모두 대파를 듬뿍 넣어야 해요. 대파의 알리신 성분이 고기의 잡내를 잡아주고 소화력을 높여요.
- 너무 팔팔 끓는 것보다 80°C 정도의 온도일 때 혀가 맛을 가장 잘 느낀다고 해요.

🥣 당신의 취향은 어느 쪽인가요?
- 구수함과 든든한 소면을 좋아하신다면 설렁탕을!
- 깔끔하고 깊은 육향을 즐기신다면 곰탕을 추천해요.
두 음식 모두 시간과 정성이 들어갔어요.
오늘 점심, 정성이 듬뿍 담긴 따뜻한 국물 한 그릇으로 몸과 마음을 채워보시는 건 어떨까요?
뜨끈한 설렁탕을 드신다면, 옛날 선농단에 모여 앉아 풍년을 기원하던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을 떠올려 보세요!
💡설렁탕은 임금이 백성과 똑같은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풍년을 기원했던 '민본주의' 정신이 담긴 요리에요.
뼈까지 아낌없이 고아내어 모두가 넉넉히 나누어 먹었던 정(情)의 요리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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