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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이론/조리개념

식품의 물성 이해하기 : 기포성, 점성, 탄성, 가소성, 점탄성

아신호텔 2025. 11. 17. 17:30

우리가 매일 먹는 빵이 부풀어 오르고, 잼이 흘러내리며, 떡이 쫄깃한 것은 식품이 가진 물성 덕분이에요.

식품의 물성은 맛과 품질을 결정하고, 조리 과정을 통제하는 데 매우 중요해요.

주요 5가지 물성을 자세히 알아볼게요!

💡물성: 흐름을 포함한 물질의 변형으로 외부에서 힘이 가해졌을 때 물질이 반응하는 성질

1. 기포성 (Foaming Property)

기포성은 액체 상태의 식품이 공기나 가스를 포집해 안정된 거품(Foam)을 형성하고 유지하는 능력이에요.

계면활성 능력을 가진 단백질(달걀흰자의 알부민)이 액체와 공기의 경계면에 막을 형성하여 기포가 쉽게 터지지 않게 만들어요.

  • 달걀흰자 거품 (머랭): 단백질의 변성과 응고를 통해 튼튼한 기포 구조를 만들어요.
  • 맥주 거품, 생크림 휘핑, 제빵 반죽 (발효 시 이산화탄소 포집) 등
💡기포성: 액체(분산매)에 공기와 같은 기체(분산질)가 분산된 것


2. 점성 (Viscosity)

점성은 유체(액체 또는 기체)가 외부의 힘에 의해 흐르거나 변형될 때 저항하는 정도, 즉 끈적이는 정도에요.

점성이 높을수록 유체는 더 느리게 흘러요.

유체를 구성하는 분자들 사이의 인력(결합력)이 강할수록 점성이 높아져요.

온도에 민감하여 온도가 높아지면 점성이 낮아져요.

  • 꿀, 시럽, 소스: 점성이 높아 흘러내리지 않고 식품 표면에 잘 코팅돼요.
  • 수프, 푸딩, 잼 등
💡점성: 액체가 흐르기 쉬운지 어려운지를 나타내는 성질, 흐름에 대한 저항감


3. 탄성 (Elasticity)

탄성은 물체에 힘을 가해 변형시켰을 때, 그 힘을 제거하면 원래의 모양이나 상태로 되돌아가려는 성질이에요.

쫄깃함이나 씹는 맛에 큰 영향을 줘요.

식품 내의 고분자 물질(단백질이나 전분)들이 서로 그물망처럼 연결되어 있어, 외부 힘에 대해 복원력을 가져요.

  • 떡, 젤라틴: 변형 후 원래대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강해요.
  • 젤리 등
💡탄성: 외부의 힘에 의한 변형으로부터 본래의 상태로 되돌아가려는 성질


4. 가소성 (Plasticity)

가소성은 물체에 힘을 가했을 때 영구적으로 변형된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성질이에요.

탄성과는 반대되는 개념이죠.

물체 내의 결합이 힘에 의해 끊어지거나 재배열되면서 새로운 구조를 형성하지만, 끊어진 결합이 원 상태로 돌아가지 않고 그 자리에 머물러요.

  • 버터, 마가린, 쇼트닝: 실온에서 쉽게 모양이 변하지만, 그 모양이 그대로 유지돼요.
  • 생크림 등
💡가소성: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지 않는 성질


5. 점탄성 (Viscoelasticity)

점탄성은 식품이 점성(액체의 흐름)과 탄성(고체의 복원력)을 모두 가지고 있는 성질이에요.

시간이 짧거나 힘이 강할 때는 탄성적인 고체처럼 행동하고, 시간이 길거나 힘이 약할 때는 점성적인 액체처럼 흘러요.

  • 껌: 씹을 때는 쫄깃하게 느껴지지만(탄성), 오래 씹으면 액체처럼 부드럽게 변해요(점성).
  • 밀가루 반죽 (점성이 있어야 발효 가스를 유지하고, 탄성이 있어야 쫄깃함을 줌)
💡점탄성: 점성 + 탄성의 상태


📌 물성 제어하기

식품의 물성은 식감(텍스처)뿐만 아니라, 생산성(반죽의 기계 적합성), 유통 기한, 고객 만족도까지 결정해요.

이 5가지 물성을 조절하는 것이 곧 식품 가공 기술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어요.